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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한 글(글귀,명언,조언)

고해성사의 진정한 의미와 방법 제대로 알기

by Felix87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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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왜 고해성사를 해야 하는가?

2.고해성사 방법(시간, 순서, 방법)

3.고해성사가 끝난 후

 

 

 

1. 고해성사의 진정한 의미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성당에 있는 조그만 방 안에서 서로 얼굴을 보지 않은 채 신부님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장면을 많이 떠올리실 겁니다. 그래서 고해성사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는 행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은 가톨릭의 오랜 전통과 법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부 신자분들 중에서는 형식만 따르고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왜 스스로 자아성찰을 하지 않고 신부님한테 하지? 신부님이 신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라는 오해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고해성사를 알기 전 우리는 죄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사전적으로 죄의 의미는 자신이나 상대방에게 양심의 도리를 벗어난 행위를 말합니다. 이 의미는 표면적인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은 의미로는 하느님과 나의 영혼이 멀어지는 것이 죄입니다. 양심의 도리에서 벗어난 행위는 하느님과 나의 영혼을 멀어지게 하는 행위입니다. 흔히 알고 있는 상대방에게 해가 되는 행위나 하느님과 나의 영혼을 생각하지 않고 내 이기심만을 위한 생각과 행위도 죄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 멀어지는 기준을 모르거나 오해할 수 있기에 성경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정한 죄의 의미를 간략하게 설명해 드렸습니다. 고해성사는 하느님에게서 멀어진 내가 다시 하느님에게 돌아가는 길입니다. 그 길에서 첫번째 가져야 할 마음은 겸손입니다. 겸손은 나 자신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느님 앞에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만약 스스로를 인정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자기방어 기제가 작동하여 여러 핑계로 스스로를 위안하게 됩니다. 그러면 진정한 인정이나 겸손의 길이 아니라, 또 다른 죄의 길로 빠지게 됩니다.

 

인간은 한없이 나약하고 유혹이 쉽게 빠지기에 결국,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바로 하느님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눈으로는 하느님을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하느님이 육체화가 된 분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해성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를 뽑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자 중보자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들을 사제라고 부르며 우리가 부르는 신부님이 그 역할을 수행하는 분들입니다. 

 

하느님 앞에서(하느님의 대리자) 나의 죄를 고백하면 한층 더 나를 인정하고 겸손한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나의 잘못된 모습을 말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기에 그 진중함을 배가 됩니다. 즉, 고해성사를 보겠다는 의미는 내가 겸손한 마음으로 나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분께 돌아가겠다는 굳은 다짐입니다.

 

 

고해성사에서 첫번째로 중요한 것은 겸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내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믿음입니다.

내가 겸손한 마음으로 내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청했다면, 하느님은 우리의 죄를 100% 용서해 주십니다.

이 사실을 믿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아주 먼 길을 떠난 자녀가 부모에게 돌아왔을 땐 부모는 자녀를 아주 반갑게 맞이합니다.

그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에서 멀어졌다가(죄를 지었다가) 돌아왔을 땐 그분께서도 아주 반갑게 맞아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에게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어떤 이들은 내가 정말 용서를 받은 게 맞나? 하고 의구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큰 죄를 짓거나 같은 죄를 자주 지었을 때 등 고해성사를 보고도 불안하거나 찝찝한 느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그분과 나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그분이 나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그분을 만나는 체험하며 그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진정으로 용서를 구했다면 그분은 내가 어떤 죄를 얼만큼 많이 지었든 용서하고 또 용서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 이유는 그분께서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하느님이 나를 용서하고 용서해 주시는 이유가 사랑이라면 나도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표현해야 합니다. 그 표현이 실천입니다. 죄를 짓지 않기로 살겠다는 노력, 유혹에 빠지지 않겠다는 노력, 그 분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려는 노력, 이런 노력들은 나를 위한 길이고 또 그분을 위한 길입니다.

하지만 이 실천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연약하고 한계가 있기에 넘어지고 또 넘어집니다. 그래서 항상 그분께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죄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기와 인내를 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예수님이 지금 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그분 바라보기에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 게 옳은가?' 하고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고해성사(겸손, 믿음, 실천)는 궁극적으로 나를 변화시킵니다. 그것을 우리에게 은총입니다. 그래서 고해성사는 7성사(세례,견진,성체,고해,병자,성품,혼인) 중 하나입니다. 7성사에 들어갈 만큼 고해성사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 가톨릭에서는 모든 신자가 부활 대축일과 성탄 대축일 전에 의무적으로 고해성사를 보도록 하게 합니다.(판공성사라고 합니다)

고해성사는 본인이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면 본인의 영혼을 위해 언제라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씩 고해성사를 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고해성사 방법(시간, 순서, 방법)

일반적으로 고해성사는 미사 시간 전 10~15분 전에 볼 수 있습니다.

본당 및 신부님 사정상 고해성사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꼭 방문 전 성당 사무실에 전화를 하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신부님과 개인 면담식으로 고해성사를 보고 싶으시다면 신부님과 약속을 따로 잡으시면 됩니다.

(역시 성당 사무실을 통해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에 거주하시는 분들중 혹은 명동성당 근처에 계시는데 꼭 고해성사를 보셔야하는 상황이라면, 명동성당 상설고해소에서 성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명동성당 홈페이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고해성사는 위처럼 세가지 방법으로 드릴 수 있으며 날짜와 시간에 맞춰서 고해소 앞에 앉아 대기하시면 됩니다.

(신부님이 고해소에 계신지 꼭 확인해주세요. 신부님이 고해소에 계실 때에는 신부님 방문 위에 불이 들어옵니다.) 

 

고해소 앞에서 기다리시는 동안 아래 4가지 단계를 통해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를 드립니다.

 

1. 먼저, 지은 죄를 모두 알아내고
2. 진정으로 뉘우치며
3. 다시는 죄를 짓지 않기로 굳게 결심하고
4. "고백기도"와 "통회기도"를 바친다.

 

고백기도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가슴을 치며>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통회기도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기에
악을 저지르고 선을 멀리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멘.

 

 

 

위 4가지 단계로 기도를 마치셨다면 본인의 차례가 될 때 고해소로 입장하시면 됩니다.

고해소에서 죄를 고백하실 때 주의할 점은 핑계로 원인과 결과를 말씀하시는 것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서 'OO때문에 내가 OO했다.' 이런 고백은 진정한 뉘우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의 부족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분 앞에서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겸손이기 때문입니다.

 

 

고해소 입장 후 아래 기도문을 읽으시면 됩니다.

'●' 모양은 본인이 말을 읽으시고 '†' 모양은  사제가 말하는 내용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십자성호를 그으며)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굳게 믿으며 그 동안 지은 죄를 뉘우치고 사실대로 고백하십시오.

 

● 아멘.

● 고백한 지 (몇 일, 몇 주일, 몇 달)됩니다. 

   

(알아낸 죄를 낱낱이 고백한다. 죄를 고백한 다음 아래)  

 

● 이 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도 모두 용서하여 주십시오.    

 

  사제는 고해자에게 통회를 하도록 권고하고 보속을 준다. 필요하다면 고해자에게 아래의 통회 기도를 바치게 할 수 있다.

●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기에 악을 저지르고 선을 멀리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사제는 고해자의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거나 적어도 오른손을 펴 들고 사죄경을 외운다.)

  인자하신 하느님 아버지,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세상을 구원하시고 죄를 용서하시려고 성령을 보내주셨으니 교회를 통하여 이 교우에게 용서와 평화를 주소서. 나는 성부와 +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당신의 죄를 용서합니다.
● 아멘.


 주님을 찬미합시다.

● 주님의 자비는 영원합니다.
 주님께서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평안히 가십시오.
● 감사합시다.

 

 

3.고해성사가 끝난 후

고해성사가 끝난 후 신부님께 받은 보속을 잊지 말고 실천하셔야 합니다. 보속은 하느님에 대한 약속입니다. 

개인적으로 고해성사 후 바로 성당을 나가지 마시고 시간이 허락하시면 성당에 앉아서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기도나 묵상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성당을 나서는 순간부터 그분에 대한 사랑의 보답으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써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저 역시 우리 모두가 그렇게 참된 신앙인으로 거듭나기를 노력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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